(씨넷코리아=김태훈 기자) '2025 완도 방문의 해' 선포식이 21일 서울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가운데, 완도군이 올해 초 선포한 비상천리의 슬로건이 더욱 구체화될 전망이다.
완도군은 이날 선포식에서 '여행 완도 365일, 힐링 온도 36.5도'라는 슬로건을 발표했다. 한국여행업협회, 한국여행작가협회와 '여행업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관광객 유치를 위한 공동 마케팅 및 협력 방안을 마련했다.
또, 홍보대사로 배우 위하준, 가수 안성훈, 셰프 홍신애·오세득·임희원, 유튜버 리랑 6명을 위촉하며 야심찬 행보를 이어갔다.
눈에 띄게 짧아진 축사, 확실하고 간결한 메시지
행사 초반 완도군 관련 정치인들의 축사가 이어졌다. 그런데 첫번째로 시작한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서부터 뭔가 심상치 않았다.
올해 82살인데도 젊고 피부가 좋은 이유에 대해 '완도 전복을 먹으면' 가능하다는 유쾌한 멘트로부터 시작해, 써니데이를 홍보한 김양훈 완도군의회 의장이나 '완도의 사위' 김동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나 모두 공통점이 있었다. 축사가 매우 짧았다는 것이다.
그 뒤 영상 축사한 국회의원(손명수)이나 가수(공훈, 신성, 허각, 박구윤, 이지훈, 신승태), 스포츠 선수(정근우)들도 '힐링'을 주요 내용으로 짧게 진행하며, 자칫 지루하고 늘어질 수 있을 상황을 방지했다.
그냥 관광 아닌 '치유' 관광, 구체적이고 명확한 콘셉트
신우철 완도군수는 비전 선포식에서 완도군의 각각의 관광지를 단순하게 나열하는 방식이 아닌, '해양 치유'에 기반해 재구성한 발표로 눈길을 끌었다.
완도해양치유센터에 대한 소개로만 그치지 않고, 모든 관광지가 '치유'와 관련됐음을 계속 반복하고 강조하며, 단순화된 메시지를 마음 속 깊이 심기는 데 힘썼다.
실제로 완도군은 해양치유산업으로 6개 부문에서 수상을 기록하며, 계속되는 어려움에 지치고 날카로워져있는 사람들을 안내할 기반을 마련한 상황이다.
지역적 역량 기반한 국제적 협력, 기후변화 대응 실마리 마련
2021년 4월 23일 미국항공우주국(NASA·나사)이 지구전망대 사이트에 해조류 양식장을 소개하면서부터 완도군이 국제적인 '해조류 메카'로 등극했다.
특히 해조류가 기후 위기를 극복하는 데 많은 도움을 줄 수 있는 '블루카본'으로서의 가치까지 인정받으며, 나사와의 교류는 '바이오산업'으로까지 더욱 확장·강화되고 있다.
"완도 전체를 치유의 섬으로 조성하겠다"고 선언한 신 군수의 야심찬 포부가, 정말로 완도와 함께하면 웃는 일만 남게 해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