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홍상현 기자) '모델계 레전드' 권은진 한국모델협회 운영위원이 새로운 도전을 선언했다. 바로 여성 전문 의류 브랜드 '바비진'으로 말이다.
청바지를 비롯한 여러 가지 제품을 선보이고 있는 바비진의 권은진 대표는 지난 2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본격 판매를 시작했다.
중학교 때부터 오랫동안 모델 일을 하면서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고싶었던 권 대표는, 자신을 닮고 싶다는 후배들을 도왔던 경험을 토대로 각자의 몸에 맞춰 스타일링을 이뤄내고 싶었다는 마음이다. 다음은 권은진 대표와의 일문일답.
바비진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모델업계에 오래있으면서 어느새 후배들에게 롤모델이 되었습니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제 모습을 따라 메이크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많아졌죠. 이런 분들에게 제가 해줄 수 있는 것이 과연 무엇일까 생각해보았습니다. 자신의 미(美)를 어떻게 하면 극대화시켜줄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청바지를 통한 스타일링 완성에 도전하게 되었습니다.
바비진이라고 이름을 지은 이유는?
다른 모델들에 비해 다소 작은 키에 작은 몸의 저에게, 많은 분들이 포니테일이 잘 어울린다면서 '바비은진'이라는 별명을 붙여줬어요. 그리고 평상시 청바지를 좋아해 자주 입고다녔는데, 사람들이 많이들 묻더라고요. 제 별명과 청바지를 생각해서 자연스레 만들어진 브랜드 바비진이 되었죠.
청바지의 어떤 점에 주안점을 뒀는가?
여성분들의 가장 예쁜 라인을 살려서 돋보이게 만들자는 것이었습니다. 입었을 때 자부심을 갖게 말이죠. 그래서 스몰하고 미디움, 가장 작은 사이즈들만 나옵니다.
좀더 구체적인 설명 부탁한다.
여성들은 바지를 입을 때 힙라인에 신경을 많이 씁니다. 이를 감안해 최대한 예쁘게 부각될 수 있도록 신경썼어요. 제 바지를 입으면 다리가 보다 더 길어집니다. 잘라도 접어도 예쁘고, 심지어 힐까지 소화할 수 있습니다.
구두와의 조화까지 신경 쓴 것인가?
맞습니다. 제가 평상시에 리본을 좋아해서 리본을 포인트로 해보았습니다. 이렇게 되니 예쁜 바지 핏을 바탕으로 러블리한 라인을 완성할 수 있었죠.
시작했을 때 반응은 어땠나?
친한 디자이너들이 쉽지 않은 분야에 도전했다고 걱정을 많이 했어요. 하지만 저는 자신 있었어요. 건강을 위해, 그리고 입었을 때 자부심을 갖게 하기 위해 만든 바지라 대중적인 것과는 거리가 멀 수 있지만 제 철학을 한껏 반영할 수 있었던 터라 좋았습니다.
한정수량이라고 들었다.
대중적으로 다 입을 수 있는 사이즈가 나오는 것도 아니고, 한 디자인을 한정수량으로만 판매하는게 힘들 수 있겠지만, 예쁜 옷을 입고 자신감을 얻을 수 있게 하려는 취지입니다. 건강도 지키고, 희귀템을 갖고 있다는 작은 행복도 만들어드리고 싶었죠. 단순히 얼굴에만 메이크업을 하는게 아니라, 옷으로도 바디라인을 메이크업을 해주고 싶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저의 걸어온 길, 저의 모든 생활을 바비진에 함축시켜 더욱 멋지게 만들어가고 싶습니다. 제가 도왔던, 그리고 저를 도울 분들을 위한 론칭쇼도 생각해보고 있고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 부탁한다.
긴 모델 생활 속에서 가수 연습생, 무용, 연기, 필라테스, 강의 여러 가지를 하면서도 지치지 않고 끊임없이 도전하며 행복하다고 느끼는 원동력은 역시 가족과 저를 믿는 친구들이었던 것 같아요. 특히 이번 인터뷰를 통해서 고맙다고 말하고 싶은 사람들이 많지만 중고등학교 친구들 - 정유정, 지정은, 한은혜 등등 - 에게 정말 고맙다고 말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