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이름값하는 7만원대 공유기 ‘R6220’

(씨넷코리아=권혜미 기자)

무선 공유기 구매를 고민할 때 알맞은 제품 찾는 건 생각만큼 쉽지 않다. 워낙 다양한 가격대 제품이 시장에 나와 있다. 1만원부터 100만원까지 폭이 넓다. 가격에 따라 성능도 나뉜다. 10만원이 안되는 제품 중에 빠르고 안정적인 속도를 보장하는 제품 중 하나를 써봤다. 최근 넷기어가 7만원대 AC1200 스마트 와이파이 공유기(R6220)를 출시했다. 

무난한 디자인 

검은색 직육면체다. 플라스틱 소재지만 광택 처리를 해서 저렴해 보이지는 않는다. 크기는 239.65 x 181.45 x 40.6mm에 무게는 385g이다. 최근 출시되는 공유기에 비해 다소 크다. 

제품 윗면에는 네트워크 연결 상태 등을 알려주는 LED 램프 9개가 있다. 제품 옆면과 바닥 면은 삼각형 모양으로 구멍이 나 있다. 공유기 내부에서 발생하는 열을 효과적으로 방출하기 위한 저발열 설계다. 

총 5개(WAN1+LAN4)의 기가비트 이더넷 포트를 탑재해 기가비트 인터넷 속도를 지원하며 다양한 유선 장치 접속이 가능하다. 또, USB 2.0 단자를 통해 간이 NAS 기능과 FTP 서버 운영, DLNA 미디어 서버, 윈도우 PC 백업 및 무선 프린팅을 사용할 수 있다. 

전용 앱으로 간단히 설치 

기존 공유기 설치와 비슷하지만, 전용 앱이 있어 더 편하다. 노트북없이 스마트폰만으로 가능하다. 본체에 이더넷 단자를 연결하고 전원을 켠 뒤, ‘지니’ 앱으로 공유기 네트워크에 연결하면 된다. 그 후에는 앱이 친절하게 안내한다. 네트워크 전문지식이 없어도 쉽게 환경 설정이 가능하다.  

AC 1200 지원하는 중급형 공유기  

전반적으로 무난한 사양을 갖췄다. 미디어텍 MT7621ST(880MHz) 듀얼코어 프로세서가 탑재됐으며 메모리 용량은 128MB다. R6220은 802.11ac 최신 표준 무선 규격을 지원한다. 구형 802.11n 제품과도 하위 호환된다.  

온라인 게임이나 고화질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사용해도 속도 저하를 체감하기 어렵다. 동시 듀얼밴드 무선 지원으로 무선 간섭 현상을 막았다. 2.4GHz와 5GHz 듀얼밴드 기능을 지원해 최대 1167(300+867)Mbps 광랜 속도를 제공한다.  

부가 기능은 덤 

지니 앱을 통해 다양한 기능을 활용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무선망은 빠르고 안정적이면 충분하지만, 부가 기능이 있다면 덤이다. 특히 여러 세대가 함께 사는 집은 더욱더 그렇다. R6220은 자녀 보호 기능을 갖췄다. 실시간 유해 사이트 차단 기능을 지원한다. 또는 특정 사이트나 서비스 접속을 차단시킬 수 있다.

또, 스케줄 기능으로 원하는 시간대나 요일에 와이파이를 끄고 켤 수 있으며 자녀 인터넷 접속 시간을 제한할 수도 있다.

5~10만원 대 중급 공유기를 찾는다면 

공유기 가격대는 천차만별이다. 성능에 따라 100만원을 호가하기도 한다. 하지만 개인 가정에서 공유기에 10만원을 넘게 쓰는 건 아무래도 부담스럽다. R6220은 10만원 이하 공유기 중에서 믿고 살 만한 제품 중 하나다. 이름값은 한다. 

	상세 정보
출시	2016년 12월
가격	7만3720원(네이버 최저가 기준)
제조사	넷기어
프로세서	미디어텍 MT7621ST(880MHz) 듀얼코어
크기	239.65 x 181.45 x 40.6mm
무게	385g
색상	검은색
안테나	2개
무상 보증 기간	2년
메모리	128MB