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혜미 기자) 마이크로소프가 AI 시대에는 기술보다 윤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보안과 투명성 강화를 통해 사생활 보호를 이뤄내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마이크로소프트는 ‘퓨처 나우’ AI컨퍼런스를 7일 서울 홍은동 그랜드 힐튼 호텔에서 개최하고 인공지능 기술로 창출되는 비즈니스 기회 및 이와 함께 동반되는 책임에 대한 AI 방향성에 대해 제시했다.
이날 MS는 AI 기술로 ‘무엇을 할 수 있을지’가 아닌,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논의에 초점을 맞췄다.
‘퓨처 나우’ AI 컨퍼런스 기조연설은 사티아 나델라 마이크로소프트 최고경영자(CEO)가 맡았다. 먼저 나델라 CEO는 트랜스포메이션 테크놀로지 도입을 위해서는 모든 기업들이 디지털 기업으로 인식을 전환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국내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이룬 삼성전자, 펄어비스, 365mc, 카닥, 메타넷의 사례도 소개했다.
사티아 나델라는 “삼성전자는 애저 기반으로 에어컨을 통해 디지털 서비스를 제공한다”라며 “에어컨은 모든 정보를 수집해 에어컨 주변 실제 상황을 알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런 식으로 AI 역량을 구축해 스마트 에어컨이 되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티아 나델리 CEO는 프라이버시, 사이버 보안과 함께 윤리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그는 “AI는 사람과 같은 능력을 이뤄냈지만 자축해서는 안 된다”라며 “프라이버시는 인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AI 시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데이터”라며 “기업이 사용자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면, 보호해야 하고 투명하게 신뢰를 줄 수 있어야 한다”라고 전했다.
더불어 글로벌 정책그룹 총괄부사장인 크레이그 샹크는 인간 중심의 마이크로소프트 AI 철학에 대해 발표했다.
그는 AI로 변화된 세상에 사는 이들 모두 윤리 원칙 대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크레이그 샹크는 “연결된 세상에서 누구의 윤리나 가치로 살아야 할까”라며 “하나의 업계, 하나의 기업에 맡겨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크레이그 샹크는 “기술 발전에 집중하는 시대는 지났다”라며 “기술이 해서는 안 되는 것을 얘기할 때”라고 말했다. 그는 “AI 기술 민주화가 MS의 목표”라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마이크로소프트 연구소와 국내 대학연구진이 함께한 AI 사례도 발표됐다. 고려대학교의 뇌 신호를 기반으로 신체를 컨트롤할 수 있는 ‘로봇 팔 컨트롤’ 프로젝트, 카이스트의 애저 AI 기반 교통 예측, 예방 및 지역별 교통 수요 제어 프로젝트가 소개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