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여름이나 겨울철이 되면 녹차 티백이나 커피를 탄 다음 작은 보온병에 넣어 들고 다니는 사람들이 많다. 탈수증이나 건조함을 막아주는 좋은 습관이지만 문제는 관리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귀찮다는 이유로 하루, 혹은 이틀 정도 헹구고 말리는 일을 게을리 하다보면 물때가 끼고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스펀지가 달린 솔로 씻고 헹구어도 내부까지 깨끗하게 닦아 내기란 쉽지 않다.
물만 담아서 마신다 하더라도 세척을 게을리 하면 수분과 함께 각종 세균까지 덤으로 마시게 된다. 하루에 두 번 씻던 것이 한 번으로, 이틀에 한 번으로 줄어들다 결국은 먼지가 쌓인채로 방치되기 쉽다.
CES에 등장한 쿼츠 보틀은 접근 방법이 조금 다르다. 뚜껑에 자외선 램프를 장착해서 입구와 내부를 자동으로 살균한다. 네 시간에 한 번씩 자동으로 자외선 살균이 실행되고 뚜껑에 달린 버튼을 눌러도 자외선 램프가 작동한다.
내장된 자외선 램프는 280nm–100nm 파장의 빛을 비춘다. 피부암의 원인이 될 만큼 해롭지만 이는 세균에도 마찬가지다. 세균의 DNA를 산산조각 내기 때문에 더 이상 활동을 할 수 없게 만들어 버린다.
자외선 램프는 충전식으로 작동하며 USB를 이용해 한 번 충전하면 최대 두 달을 쓴다. 무게는 약 370g이며 내부에는 액체를 최대 525ml까지 담을 수 있다. 지난 해 킥스타터를 통해 모금액을 모으는 데 성공했고 올해 말부터 미국에서 출시될 예정이다. 가격은 99달러(약 11만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