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매년 새 아이폰이 출시되고 첫 한 달간은 전 세계 어디서나 품귀현상을 겪는다. 그러나 한국시간으로 오는 13일 공개되는 새 아이폰은 한층 더 구하기 힘들어질 전망이다. 미국시간으로 7일 월스트리트저널이 이와 같이 보도했다.
13일 애플 파크에서 공개되는 아이폰은 아이폰7S·아이폰7S 플러스 등 아이폰7과 유사한 제품이 두 종류, OLED 디스플레이를 쓴 전혀 새로운 아이폰이 한 종류 등 총 세 종류로 예상된다. 이중 새 아이폰 이름은 네덜란드 통신사가 본의 아니게 유출한 ‘아이폰X’(가칭)가 유력하다.
문제는 아이폰X의 생산에 차질이 생겼다는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익명의 정보원을 인용해 “애플은 OLED 디스플레이와 터치ID를 합치려고 했지만 이에 실패했고, 이 과정에서 대량생산 시점이 한 달 이상 늦어졌다”고 보도했다.
아이폰에는 처음으로 탑재될 OLED 디스플레이도 아이폰X의 생산량에 큰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월스트리트 저널은 익명의 전문가를 인용해 “갤럭시 시리즈에 탑재되는 슈퍼AMOLED와 달리, 아이폰 디스플레이 모듈은 디스플레이 바깥에 터치 패널을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방식은 더 복잡한 공정을 거치며 생산 과정에서 오류가 생길 가능성이 크다.
아이폰X 생산량이 수요를 못 따라갈 것이라는 예측은 이미 지난 8월에도 나왔다. 대만 KGI증권 애널리스트 궈밍치는 9월 말까지 생산될 아이폰X 대수를 최저 200만 대에서 최고 400만 대로 내다봤다. 전 세계의 수요를 충족시키기에는 턱없이 모자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