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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너크라이 막은 英 해커, 미국서 붙잡히다⋯왜?

FBI “2014-2015년경 악성코드 퍼뜨린 혐의”

워너크라이 랜섬웨어가 퍼지는 것을 막았던 영국 해커가 미국에서 붙잡혔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워너크라이 랜섬웨어가 퍼지는 것을 막았던 영국 해커가 미국에서 붙잡혔다. 은행 정보를 빼돌리는 악성코드를 제작하는 데 가담했던 용의자로 지목됐기 때문이다.

마커스 허친스는 올 상반기 기승을 부렸던 랜섬웨어인 워너크라이가 전세계에 퍼져나가는 것을 막았던 인물이다. 특정 도메인 이름이 등록되어 있으면 더 이상 다른 컴퓨터를 공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이를 등록했다.

그런 그가 미국 현지시간으로 3일 오후 라스베가스에서 FBI에 체포됐다. 매년 열리는 보안 컨퍼런스인 데프콘에 참석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미국 법무부가 현지시간으로 3일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마커스 허친스는 다른 공동 피고인과 함께 은행 정보를 빼돌리는 악성코드인 크로노스를 만들고 이를 배포한 혐의를 받고 있다.

크로노스는 마이크로소프트 오피스 문서를 가장해 이메일로 침투한 다음 인터넷뱅킹 비밀번호와 개인정보를 빼돌리는 악성코드다. 2014년에서 2015년 사이에 기승을 부렸다.

가디언에 따르면 마커스 허친스의 관선변호사는 그가 전과가 없으며 과거에도 미국 연방 기관과 수차례 협력했고 변호사를 고용하는 데 더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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