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컴퓨터 초보자들이 윈도우 조작법을 익히는 데 가장 많이 쓰였던 프로그램인 그림판이 올 가을부터 사라질 위기에 놓였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올 가을 출시할 윈도우10 가을 크리에이터스 업데이트에서 그림판을 빼기로 했기 때문이다.
그림판은 1985년 윈도우 1.0이 출시될 때부터 30년 이상 기본 프로그램의 위치를 지켜왔다. 간단한 이미지 확대/축소 기능과 함께 간단한 글자나 그림을 그릴 수 있는 기능이 포함되어 어린이나 초보자들에게 사랑받았다.
첫 버전은 다른 회사에서 공급받았지만 그 다음부터는 직접 그림판이라는 이름으로 개발했다. 윈도우98에 탑재된 버전부터 JPEG 파일로 저장하는 기능이 추가되었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미국시간으로 24일 공개한 목록에 따르면 윈도우10 다음 버전에서는 3D 빌더 앱과 아웃룩 익스프레스, 리더 앱과 그림판이 사라진다. 이 중 그림판은 윈도우 스토어에서 따로 받을 수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페인트 3D에 그림판의 기능이 통합될 것’이라는 단서를 달았다.
그림판이 완전히 사라진다 해도 여전히 쓸 수 있는 방법은 남아 있다. 윈도우7이나 윈도우 8.1에 설치된 그림판 파일을 바탕화면이나 적당한 폴더에 복사한 다음 실행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