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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값 가짜에 몸살앓는 LG전자 톤플러스 헤드셋

LG전자 “내구성·음질·안전성 떨어지므로 주의해야”

LG전자 톤플러스가 오픈마켓 등에서 저가에 팔리는 가짜 상품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목걸이형 블루투스 헤드셋 시장에서 인기가 높은 LG전자 톤플러스가 오픈마켓 등에서 저가에 팔리는 가짜 상품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포장이나 외관만 보면 구분하기 쉽지 않아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

LG전자는 최근 톤플러스 모조품으로 인한 서비스 요청이 하루에도 수십 건 이상 접수되고 있다고 밝혔다. 패키지나 제품 디자인은 정품과 비교하기 힘들 정도로 비슷하지만 수리나 교환 등 서비스는 불가능하며 고장나면 버릴 수 밖에 없다.

톤플러스 제품 중 모조품이 가장 기승을 부리는 제품은 2015년 출시된 HBS-900이다. 시중가 8만원에 팔리는 제품이 벌크, 해외배송, 해외생산 등의 문구를 단 채 절반 이하 가격에 팔리지만 이들 중 대부분은 중국 등지에서 만든 가짜다.

현재도 일부 오픈마켓에서 판매중인 톤플러스 모조품. 제품 설명서가 정품과 다르다.

LG전자는 2014년 중국 공안 당국과 함께 톤플러스 모조품을 유통시키던 업체를 단속하고 모조품 전량을 압수하기도 했다. 또 올해 초 미국에서 톤플러스 모조품을 판매하던 업체 22곳에 소송을 걸어 1억 달러가 넘는 배상 판결을 받아냈다.

2014년부터 지금까지 국내에서 압수된 톤플러스 모조품은 총 4만 개, 시가 50억원 수준이다. 하지만 해외 역직구를 가장해 들어오는 모조품은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LG전자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최근 세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톤플러스 모조품 식별 교육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LG전자는 “톤플러스 모조품은 내구성이나 음질이 정품에 비해 떨어지며 내장된 배터리의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아 화재나 폭발 위험이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