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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운영체제, 윈도우 비스타 역사 속으로

4월 11일 지원 완전 종료⋯보안 업데이트·패치 없다

마이크로소프트가 윈도우 비스타의 지원을 오늘(11일)부터 중단한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가 2007년 출시된 운영체제, 윈도우 비스타의 지원을 오늘(11일)부터 중단한다. 윈도우 비스타를 아직도 쓰고 있다면 더 이상 보안 업데이트나 패치를 지원받을 수 없다.

윈도우 비스타는 윈도우XP의 뒤를 이을 운영체제로 주목받았고 2007년 1월 31일 개인용 버전이 국내 출시됐다. 출시 초기만 해도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우 비스타의 호환성 문제가 해결되고 PC 교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지만 현실은 달랐다.

우선 당시 출시된 PC 성능이 윈도우XP는 원활히 실행할 수 있었지만 윈도우 비스타는 당시만 해도 요구 사항이 높았다. 기존 하드웨어와 게임, 소프트웨어에서도 호환성 문제가 줄을 이었다.

윈도우 비스타가 기본 설치된 PC를 구입하고도 윈도우XP로 다운그레이드하는 이들이 더 많았다. 결국 윈도우 비스타가 윈도우XP를 밀어내기는 커녕 오히려 윈도우XP의 수명을 늘려 주는 효과를 낳았다.

윈도우 비스타는 일반 이용자에게도 ‘잊혀진 운영체제’ 취급을 받는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은 윈도우XP의 후속작으로 2009년 출시된 윈도우7을 꼽는다. 시장조사업체 넷마켓셰어의 집계 결과를 보면 윈도우 비스타의 시장 점유율은 2017년 3월 기준 1%도 안 된다.

윈도우 비스타는 윈도우10으로 바로 업그레이드도 불가능하다. 윈도우 비스타가 기본 설치되어 출시된 PC를 구입했다면 이미 성능이나 수명 면에서 한계를 맞았을 가능성이 크다. 프린터 등 여러 주변기기도 윈도우 비스타를 더 이상 지원하지 않는다.

윈도우 비스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21세기 들어와 출시한 개인 PC용 운영체제로는 두 번째로 수명을 다 했다. 2001년 출시된 윈도우XP는 13년 뒤인 2014년에야 수명을 다 했다. 윈도우7도 3년 뒤인 2020년 1월 14일이 지나면 모든 지원이 중단된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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