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20년 전인 1998년 출시되어 국내에서만 700만 장 이상을 판매한 블리자드 전략시뮬레이션 게임, 스타크래프트가 올 여름 돌아온다. 해상도를 4K로 올리고 드디어 한글을 지원한다.
스타크래프트는 1998년 처음 출시되었다. 640×480 화소, 256 컬러로 제작되었지만 속도감을 끌어올리고 테란, 저그, 프로토스 등 세 종족이 빚어낸 드라마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서는 IMF 명예퇴직 이후 PC방 창업 러시, 그리고 뒤를 이은 이스포츠 붐을 통해 장수하는 행운을 누렸다.
블리자드는 26일 ‘아이러브 스타크래프트’ 행사를 통해 오는 7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20년 전에 맞춰진 그래픽 수준을 끌어올려 4K까지 지원하고 16:9 비율 화면모드로 모니터 전체를 남김없이 쓸 수 있게 됐다.
또 모든 명칭이 영어로만 나왔던 단점을 보완해 한국어를 포함한 13개 언어로 즐길 수 있다. 단 SCV, 질럿, 마린, 히드라리스크 등 스타크래프트 팬에게 익숙한 유닛 명칭은 번역 없이 영문 이름을 그대로 옮겼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오는 7월 출시 예정이다. 윈도우 운영체제와 맥OS용이 함께 출시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 또 블리자드는 오는 31일 스타크래프트 브루드워 1.18 패치를 공개하고 누구나 무료로 즐길 수 있도록 공개한다.
스타크래프트는 한국 이스포츠의 명과 암을 모두 간직한 게임이기도 하다. 쌈장 이기석, 슬레이어즈 임요환, 폭풍저그 홍진호 등 수 많은 스타를 배출한 한편 2010년에는 한국이스포츠협회와 저작권 분쟁을 일으키면서 ‘공공재 논란’을 낳기도 했다.
또 2010년 승부조작사건은 많은 이들에게 충격을 안겨줬고 스타크래프트 리그 쇠퇴를 불러온 원인이 되기도 했다. 4K로 돌아온 스타크래프트가 과연 과거의 영광을 재현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