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올 하반기 출시할 아이폰에 고속충전 기능이 추가될 가능성이 커졌다. 대만 KGI 증권 궈밍치 애널리스트가 이런 전망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지금까지 아이폰은 한 번도 고속충전 기능을 탑재한 적이 없다. 기본 제공되는 5W(5V, 1A) 충전기로 아이폰7 플러스를 충전하면 3시간 20분 가까이 걸린다. 아이패드용 10W(5V, 2A) 충전기를 쓰면 충전 시간이 약간 줄어들지만 2시간 이상이 걸리는 것은 마찬가지다.
반면 애플 맥북프로(2016)나 12인치 맥북에 제공하는 USB-C 전원 어댑터와 USB-C-라이트닝 케이블을 아이패드 프로에 연결하면 고속충전 기능이 작동한다.
궈밍치는 고속충전 기능을 적용할 경우 생길 수 있는 안정성 문제와 데이터 전송속도 문제 해결을 위해 아이폰에 TI(텍사스 인스트루먼트)와 사이프레스의 칩을 채택해 이 문제를 해결할 것이라고 봤다.
또 라이트닝 단자가 USB-C 단자보다 조금 더 작고 애플이 MFi 프로그램을 통해 추가 수입을 얻기 원하기 때문에 다음 아이폰에도 여전히 라이트닝 단자가 쓰일 것으로 예상했다.
애플은 이미 거의 모든 노트북 제품에 USB-C 단자를 적용하고 있다. 12인치 맥북은 USB-C 단자를 하나만 내장하고 있고 맥북프로(2016)는 충전부터 외부 기기 연결까지 모두 USB-C 단자로 해결한다.
반면 애플의 모든 모바일 기기는 2012년부터 나온 라이트닝 단자만 쓴다. 매직 트랙패드 2와 매직 마우스 2도 라이트닝 단자를 이용해 충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