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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증강현실·가상현실도 더 빠르고 실감나게⋯

퀄컴, CES 2017서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 공개

퀄컴 스냅드래곤 프로세서 크기 비교 사진. 왼쪽부터 스냅드래곤 821, 스냅드래곤 835, 1센트 동전.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삼성전자나 화웨이를 제외한 대부분의 스마트폰 제조사는 퀄컴 때문에 울고 웃는다. 스마트폰 처리를 담당하는 프로세서와 통신용 모뎀을 모두 만들 수 있는 곳이 드물기 때문이다. 퀄컴 칩이 ‘잘 뽑히면’ 스마트폰도 잘 팔리고, ‘잘 안 뽑히면’ 스마트폰도 죽을 쑨다.

퀄컴이 매년 내놓는 프로세서는 모바일 마니아에게도 큰 관심거리다. 올 한해 스마트폰에 어떤 기능이 담길지 점쳐볼 수 있기 때문이다.

CES 2017에서 공개된 새 프로세서, 스냅드래곤 835는 삼성전자가 갖춘 10나노미터(nm) 핀펫 공정에서 생산해서 칩 크기는 35% 줄이고 전력 소모는 최대 25%까지 줄였다. 또 증강현실과 가상현실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기술을 담았다.

기본적인 연산을 처리하는 크리오 280 CPU와 2D·3D 그래픽을 처리하는 아드레노 540 GPU, 음성과 영상을 처리하는 헥사곤 682 DSP를 잘 조합해 전력 소모를 줄였다는 것이다. 통화 시간은 최대 24시간, 음악 재생은 최대 5일, 4K 스트리밍 영상은 최대 7시간을 볼 수 있다.

충전 시간을 줄여 주는 기술인 퀄컴 퀵차지는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 됐다. 5분간 충전하면 최대 5시간 쓸 수 있고 15분간 충전하면 2천750mAh 배터리의 50% 가량을 채운다. 충전하면서 발생하는 열도 5도 가량 내렸다.

스냅드래곤 835 프로세서는 스마트 글래스에도 탑재된다(사진은 ODG R-8).

증강현실과 가상현실 환경을 그려내는 데 필수적인 3D 성능은 최대 25% 높아졌고 소리에 공간감을 부여하는 3D 오디오 기능도 지원한다. 구글 가상현실 헤드셋인 데이드림도 지원한다. 소니 고유 고해상도 음원 포맷인 DSD도 이제는 바로 재생할 수 있다.

스냅드래곤 835에 내장되는 X16 기가비트 LTE 모뎀은 LTE로 초당 최대 1Gbps 다운로드가 가능하고 차세대 와이파이 규격인 802.11ad를 이용해 최대 4.6Gbps 속도를 낼 수 있다. 최근 표준이 확정된 블루투스 5도 세계 최초로 지원한다.

스냅드래곤 835는 삼성전자를 통해 양산에 들어갔다. 이르면 올 1분기 안에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한 스마트폰이 여러 제조사를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 스냅드래곤 835를 탑재한 증강현실 스마트 글래스, ODG R-8도 함께 모습을 드러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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