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SK텔레콤이 알카텔 스마트폰 ‘쏠 프라임’을 오는 6일 출시한다. 단통법 이후 나온 SK텔레콤 전용 스마트폰으로는 네 번째, 알카텔 스마트폰으로는 아이돌 착과 쏠(Sol)에 이어 세 번째다. 그러나 시장 출시 시점만 놓고 따지면 연초 공개되는 첫 번째 스마트폰이다.
프로세서는 퀄컴 스냅드래곤 652 (옥타코어)에 5.5인치 슈퍼 AMOLED 디스플레이를 달았고 메모리는 4GB, 저장공간은 32GB를 썼다. 여기에 화면 뒤에 달린 붐 키를 써서 이퀄라이저 설정이나 연속 촬영 등 상황에 맞는 동작을 실행할 수 있다. 운영체제는 안드로이드 6.0(마시멜로)이다.
“쏠 프라임은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춘 스마트폰”
전작인 쏠은 2015년 알카텔이 유럽 시장에 내놨던 아이돌3 모델을 거의 그대로 가져왔다. 보조배터리와 액세서리까지 끼워줬지만 1년간 12만 대, 한 달에 1만 대 파는데 그쳤다.
반면 경쟁 모델인 TG앤컴퍼니는 2016년 9월까지 루나를 20만 대 팔았다. 가격은 거의 비슷했지만 최초 출시 시점이 다른 탓에 더 성능이 나은 프로세서를 탑재했고 디자인도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쏠 프라임 역시 알카텔이 2016년 공개한 아이돌4S를 바탕으로 만들었다. 일부 디자인이 다르기는 하지만 프로세서나 디스플레이 등 하드웨어 구성은 같다. 3일 기자간담회에서 알카텔모바일코리아 신재식 지사장은 이런 지적에 대해 “SK텔레콤과 함께 철저히 국내 소비자 취향에 맞는 스마트폰을 출시해 국내 시장에 뿌리를 내리겠다”고 답했다.
TG앤컴퍼니가 2016년 출시한 루나S는 안드로이드 기본 인터페이스를 기반으로 거의 손을 대지 않은 상태다. 그러나 쏠 프라임은 국내 이용자에 맞게 인터페이스를 아예 새로 설계했다. 프로세서나 디스플레이 등 루나S와 쏠 프라임의 하드웨어 성능도 거의 비슷하고 출고가는 43만원대로 루나S(2017년 1월 기준 49만원 전후)보다 조금 더 싸다.
젊은 층이 주로 듣는 음악에 집중
쏠 프라임이 루나S와 다른 점은 또 있다. 바로 소리다. TG앤컴퍼니는 “젊은 층이 사진 촬영을 즐긴다”는 근거로 루나S의 카메라 성능을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뒀다.
그러나 쏠 프라임은 소리를 강화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조사한 결과 10-20대 스마트폰 이용자 중 70% 이상이 음악 감상용으로 스마트폰을 활용한다는 것이 그 이유다.
쏠 프라임은 쏠과 마찬가지로 JBL(하만카돈) 음향 기술로 튜닝한 이어폰을 기본으로 준다. 3.6W 스테레오 스피커는 JBL 인증을 받았고 본체 왼쪽에 달린 붐 버튼을 누르면 현재 재생하는 음악에 맞게 자동으로 음장을 조절하는 맥스오디오 기능이 작동한다.
여기에 보급형 스마트폰에서는 드물게 24비트,48kHz 음원 전송이 가능한 코덱인 aptX HD도 탑재했다. 2016년 출시된 LG전자 V20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aptX HD를 지원하는 블루투스 이어폰·헤드셋이 아직 손에 꼽을 정도이며 기존 제품으로는 큰 차이를 느끼기 힘들 수 있다.
보조배터리·마이크로SD카드 빠진 패키지
2016년 출시된 쏠은 JBL 이어폰과 투명 케이스, 화면보호필름과 USB 보조배터리를 패키지에 함께 담았다. 따로 액세서리를 사지 않아도 거의 모든 기능을 쓸 수 있었다. 하지만 쏠 프라임은 USB 보조배터리와 32GB 마이크로SD카드를 패키지에서 뺐다. 색상은 딥 블랙, 프리즘 실버 두 종류이며 오는 6일부터 SK텔레콤을 통해 출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