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전세계를 돌아다니다 보면 한국만큼 지폐·동전 없는 사회에 어울리는 나라를 찾아보기도 힘들다. 후불교통카드 기능을 내장한 신용카드 한 장만 챙기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아무런 불편 없이 생활할 수 있다.
이제는 두꺼운 지갑은 가방 안에 넣어 놓고 목걸이형 카드 홀더에 신용카드와 출입 카드만 넣어 다니는 사람도 많다. 물론 이럴 경우 퇴근길에 노점상에서 떡볶이나 어묵을 못 사먹는다는 건 조금 아쉬울 수 있다.
최근 크라우드펀딩 사이트 인디고고에 올라온 전자 지갑, 원더월렛은 3.5인치, 600×360 화소 전자종이 디스플레이를 단 스마트 지갑이다. 전자종이는 16단계로 농도를 조절할 수 있고 그림 파일을 10개까지 저장했다 본체 버튼을 눌러 바꿀 수 있다.
스마트폰과 블루투스로 연결되며 위치 정보와 연동해 현재 위치에 맞는 사진을 보여 주는 것도 가능하다. 카페에 도착하면 쿠폰이나 멤버십 카드를 보여줄 수 있다. 디스플레이를 위로 밀어 올리면 나란히 늘어선 카드 중 원하는 카드를 바로 뺄 수 있어 편리하다.
본체 뒤에는 카드를 넣어 IC카드 방식 결제와 기존 마그네틱 결제시 카드를 밀어 원하는 방향으로 꺼낼 수 있다. 카드 대신 현금을 선호한다면 지갑 후면에 머니클립을 달아 지폐를 수납해도 된다. 스마트폰과 일정 거리 이상 멀어지면 알림이 울려 분실이나 도난도 막아준다.
이 제품은 현재 3만 달러를 목표로 모금중이다. 13일 현재 8천400달러(한화 약 979만원)가 모였고 55달러를 후원하면 원더월렛과 충전기, 머니클립을 받을 수 있다. 개발사는 국내에 있고 모금에 성공하면 2017년 5월부터 배송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