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인텔은 의심할 나위 없는 반도체 회사다. 무릎 위에 올라가는 투인원부터 밤마다 올리는 음식 사진이 저장되는 서버에 이르기까지 온갖 종류의 프로세서와 저장장치, 반도체를 생산하고 개발한다. 이런 인텔의 최신작은 올해도 미적지근한 7세대 코어 프로세서 따위가 아니다. 바로 상업용 드론이다.
독일 함부르크에서 최근 열린 드론 컨퍼런스, 인터지오에서 인텔이 공개한 드론, 팔콘 8+는 드론 본체와 지상 조종 시스템인 인텔 칵핏, 드론에 전원을 공급하는 인텔 파워팩으로 구성됐다. 드론은 최대 시속 56.33km(초속 15.65미터)로 비행할 수 있고 전자파나 강풍 등 외부 요인에 영향을 받지 않도록 삼중 설계된 자동 비행장치를 갖췄다.
조종용 시스템인 인텔 칵핏도 흥미롭다. 실내 뿐만 아니라 거친 야외 환경에서도 쓸 수 있도록 방수 처리가 되어 있고 인텔 프로세서를 단 태블릿을 통해 복잡한 경로로 비행할 수 있다. 주위 환경은 풀HD(1920×1080 화소)로 전달되며 조이스틱을 이용해 한 손으로 조종도 가능하다.
드론 본체와 인텔 칵핏에 전원을 공급하는 파워팩은 드론에 장착하면 자동으로 균형을 잡으며 남은 용량을 LED로 확인할 수 있다. 항공 화물로 보낼 수 있을 만큼 크기도 작다.
현재 팔콘 8+는 미국 연방통신위원회 승인을 기다리고 있다. 북미 시장에서 드론을 이용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자를 대상으로 판매될 예정이며 가격은 미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