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지난 7월 닌텐도 아메리카가 디자인과 기능을 충실히 재현한 기기, 미니 NES를 11월 11일에 출시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 제품에는 젤다의 전설, 버블보블(보글보글), 동키콩, 파이널판타지, 팩맨, 수퍼마리오 등 패밀리 컴퓨터용으로 나온 고전 명작 게임 30개가 내장되어 있다.
그런데 이 제품에는 북미 지역에서 팔리는 제품인만큼 일본어판이 아닌 영문판 게임이 기본 탑재된다. 탑재된 게임도 주로 롤플레잉 위주인데다 우리에게 친숙한 그 디자인도 아니다. 차라리 30일 일본 닌텐도가 발표한 ‘닌텐도 클래식 미니 패밀리 컴퓨터‘가 더 나을지도 모른다.
이 제품도 HDMI 단자가 달린 디스플레이와 연결되고 USB로 전원을 공급받는다는 사실은 같다. 하지만 탑재된 게임 종류가 다르다. 수퍼마리오 시리즈부터 시작해 불량청소년 쿠니오군이 등장하는 ‘다운타운 열혈 이야기’, ‘다운타운 열혈 행진곡’도 담겼다. 닌텐도는 “1983년부터 1993년까지 11년간 나온 게임을 엄선해 담았다”고 설명했다.
전원을 넣으면 내장된 게임 타이틀이 표시되고 원하는 게임을 골라 즐길 수 있다. 한 게임당 최대 4개까지 진행 내용을 저장할 수 있다. 주사선이 깔린 브라운관 시절의 화면을 보고 싶다면 아날로그 TV 모드를 설정해도 된다.
패드는 두 개가 달려 있고 기존 롬팩을 끼울 수 없다는 점은 미국판과 같다. 정가는 소비세 8%를 포함하면 6천458엔(한화 약 7만원)이며 11월 10일부터 출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