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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여운 로봇과 함께 글자와 단어를 익힌다"

인디고고에 등장한 日 단어 학습용 로봇 ‘워디’

일본 스타트업 젤리웨어가 개발한 로봇 완구 ‘워디’. 글자/단어 학습을 돕는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우리가 처음으로 한글을 깨치고 더음더듬 글을 읽는 시기는 이르면 4살, 늦으면 7살 정도다. 눈썰미가 좋다거나 언어 감각이 뛰어났다면 그 이전에도 한글을 알아서 터득했을 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의 부모님들은 책을 읽어주거나 그림책을 보여주며 글을 가르치기 위해 엄청난 노력을 기울였을 것이다.

물론 이런 노고는 우리 자신이 부모가 되어보고 나서야 실감할 수 있는 것이기도 하다. 더구나 요즘은 한글을 떼자마자 알파벳은 물론이고 Cat이니, Dog이니 하는 간단한 영어 단어까지 가르쳐야 하는 형편이다. 부모들의 부담도 날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이다.

일본 스타트업 젤리웨어가 개발한 로봇 완구 ‘워디’(wordee)는 이런 고통스러운 과정을 조금이라도 덜어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 스마트폰 앱으로 사물을 선택한 다음 빛을 흡수하는 성질을 가진 전용 형광 시트 위에 워디를 문지르면 그 사물에 맞는 단어를 보여준다. 버튼을 누르면 도시바 음성합성 기술인 리카이우스(RECAIUS)를 활용해 정확한 발음도 들려준다.

워디가 전용 형광 시트에 단어를 표시하는 비결은 바로 바닥에 있는 LED 조명이다.

스마트폰 화면에 그린 그림이나 도형을 워디로 보내면 바닥에 문지를 때마다 똑같은 도형이 나타나며 간단한 메시지를 입력한 다음 문질러도 메시지가 나타난다. 젤리웨어는 이 제품을 동화구연이나 외국어 단어 학습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워디가 전용 형광 시트에 단어를 표시하는 비결은 바로 바닥에 있는 LED 조명이다. 바닥에 세로로 늘어선 LED 16개가 빠르게 꺼지고 켜지면서 형광 시트에 빛을 흡수시키고 이것이 글자처럼 나타난다. 이 기술 역시 도시바가 개발한 것을 제품에 응용했다.

이 제품은 2015년 10월부터 개발이 시작되었고 지난 8월 초 인디고고에 등록되었다. 앞으로 두 달간 모금을 진행할 예정이며 8월 12일 현재 목표 금액 3만 달러(한화 약 3천300만원) 중 약 17%인 5천 달러(한화 약 550만원)를 모금한 상태다. 모금이 성공적으로 끝나면 오는 12월부터 전세계 배송된다. 국내 출시 일정과 가격은 미정.

젤리웨어가 등록한 워디 소개 영상(유튜브).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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