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김상연 기자) 불과 몇년 전에 나온 스마트폰 카메라와 요즘 나오는 스마트폰 카메라를 비교해 보면 화소 수나 화질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센서 크기를 키우고 보다 효과적인 렌즈를 쓰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렇게 발전하는 스마트폰 카메라가 아직도 정복하지 못한 영역이 있다. 바로 야간 촬영이다.
해가 진 야외나 조명이 없는 실내에서 사진을 찍으려면 여전히 플래시를 터뜨려야 한다. 하지만 곤히 잠자는 아기나 소리없이 돌아다니는 길고양이를 찍을 때 플래시를 터뜨리는 건 아무래도 곤란하다.
덴마크 루미곤이 현지시간으로 2일 출시한 스마트폰, T3는 이런 경우에 쓸 수 있는 나이트비전 기능을 달았다. 눈에 잘 보이지 않는 적외선 플래시를 비춘 다음 전용 센서로 사진을 찍는 것이다. 단 나이트비전 기능으로 사물을 찍으면 화질은 4백만 화소급으로 떨어진다. 후면 카메라는 1천300만 화소, 전면 카메라는 500만 화소급이다.
스마트폰 본체는 몰리브덴을 섞어서 부식에 강한 316 스테인리스 스틸로 만들었고 디스플레이는 코닝 고릴라글래스 4로 덮었다. 다만 디스플레이가 4.8인치, 1280×720 화소 AMOLED에 그치는 것은 아쉽다. 방수·방진 기능도 갖춰 물로 씻어낸 다음 쓸 수 있다.
LTE 지원 면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있는데 LTE 나노 유심을 동시에 두 개 꽂아 쓸 수 있다. 64비트 옥타코어(2.2GHz) 프로세서와 3GB 메모리, 128GB 저장공간을 갖춘 모델이 740달러(한화 약 88만원)에 팔린다. 외부에 24K 금과 다이아몬드를 쓴 모델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