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애플이 2015년 하반기 출시한 대화면 태블릿, 아이패드 프로가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보다 더 잘팔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시장조사업체 IDC가 미국시간으로 1일 발표한 2015년 4분기 태블릿 출하 현황에 따르면, 2015년 10월부터 12월까지 생산된 태블릿은 6천590만 대였다. 2014년 같은 기간보다 13.7%나 줄어든 수치다.
IDC는 “시장의 부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키보드와 화면을 분리할 수 있는 디태처블 태블릿의 출하량은 810만 대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흥미로운 것은 IDC 수석 분석가, 지테시 우브라니의 분석이다. 그는 “냉담한 리뷰에도 불구하고 2015년 4분기에는 애플 아이패드 프로가 마이크로소프트나 다른 PC 제조업체 제품보다 더 잘 팔렸다”고 밝혔다.
또다른 IDC 분석가 역시 “애플이 아이패드 프로를 200만 대 이상 판 반면 마이크로소프트 서피스는 160만 대를 판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이 말대로라면 서피스 프로4나 서피스3 대신 아이패드 프로를 들고 다니는 사람이 더 많이 보여야 한다. 하지만 주위에서 아이패드 프로를 구경하기란 쉽지 않다.
IDC는 2015년 4분기 태블릿 판매 순위도 함께 공개했다. 애플이 아이패드를 1천610만 대 팔아 여전히 1위를 차지했고, 삼성전자는 900만 대를 팔아 2위를 차지했다. 아마존은 킨들 태블릿을 무려 520만 대 팔아 3위, 레노버는 요가나 믹스 태블릿을 320만대 팔아 4위에 올랐다. 5위 업체인 화웨이는 2014년 같은 기간보다 두 배 많은 220만 대를 팔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