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집안 온도를 자동으로 조절해주는 사물인터넷 기기인 네스트 운영체제에 숨은 버그때문에 기기가 완전히 꺼지는 일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네스트를 집에 설치했던 일부 소비자들이 추위에 시달려야 했다.
뉴욕타임즈와 나인투파이브구글에 따르면 2015년 12월 네스트 기기에 와이파이를 통해 자동으로 배포된 소프트웨어 중 버전 5.1.3 이상에 문제가 있었다. 소프트웨어에 숨은 버그때문에 네스트에 내장된 배터리가 빨리 닳아서 결국 완전히 꺼지게 된다. 이 문제는 네스트 초기 버전부터 가장 최근에 나온 제품까지 3세대에 걸쳐 일어났다.
문제는 네스트가 꺼질 경우 난방 등 온도 조절 기능이 완전히 멈추게 된다는 것이다. 이런 일을 겪은 이용자들이 고객지원 포럼과 소셜미디어에 글을 올리자 네스트도 대응에 나섰다. “99.5%의 이용자들이 문제를 해결했다”는 것이 네스트 설명이다.
현재 네스트는 배터리 방전으로 문제를 겪는 사람들을 위해 웹사이트에 총 9단계 설명서를 올려놓았다. 이 설명서에 따르면 디스플레이 부분을 풀어낸 다음 USB 어댑터나 노트북에 연결해 완전히 충전하고 다시 설정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