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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사물인터넷은 컴퓨터 제3의 물결"

사물인터넷이 생명을 구하는 시대가 올 것

인텔이 사물인터넷을 ‘컴퓨터 제3의 물결’로 선언했다. 사진은 인텔 로즈 스쿨러 부사장.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도쿄(일본)=권봉석 기자> 화재가 발생한 곳에 어김없이 출동하는 소방관들은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막중한 임무를 안고 있다. 하지만 유독가스와 고열, 폭발과 건물붕괴 등 엄청난 위험을 안은 이들의 생명을 지켜주는 안전장치는 공기호흡기세트와 헬멧, 방염복, 안전장갑, 안전화 등이 고작이다.

소방관의 안전을 지키는 사물인터넷

최근 산업용 장비 전문 회사인 하니웰과 인텔이 함께 개발한 사물인터넷 장비인 ‘커넥티드 워커’는 온갖 위험에 둘러싸인 소방관들이 보다 안전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돕는다. 인텔이 사물인터넷용으로 개발한 32비트 프로세서인 쿼크 SE가 가스 센서, 운동량 센서와 연결되어 각종 정보를 수집한 다음 지휘차로 이를 전달한다.

지휘차에서는 소방관들이 공기호흡기세트를 쓰고 활동할 수 있는 시간과 맥박, 체온 등 여러가지 정보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서 있거나 기어갈 경우, 혹은 쓰러지는 경우에도 이를 실시간으로 파악해 다른 소방관들에게 이를 전달할 수 있다. 화재 현장에서 발생하는 유독가스도 감지해 불의의 사고를 막을 수 있다.

소방관을 위한 사물인터넷 장비 ‘커넥티드 워커’. 현재 시제품 단계다.

“사물인터넷은 제3의 물결”

17일 일본 도쿄에서 열린 사물인터넷 관련 행사 ‘인텔 IoT 아시아 2015′ 기조연설에서 인텔 사물인터넷그룹 로즈 스쿨러 부사장은 “하니웰이 커넥티드 워커를 개발해 선보이는 데 걸린 시간은 2주간에 불과했다. 센서를 통해 감지되는 여러 데이터를 효과적으로 분석해 가치있는 데이터를 만들어냈다”고 설명했다.

이 행사는 지난 2014년에 이어 두 번째로 열렸다. 11월 초 미국에서 열렸던 행사의 축소판이지만 사물인터넷을 담당하는 주요 임원들이 총출동했다는 점에서 행사의 중요성을 쉽게 짐작할 수 있다. 다음날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에서 열리는 사물인터넷 관련 전시회인 임베디드 테크놀로지 트레이드쇼에도 인텔 부스가 마련된다.

로즈 스쿨러 부사장은 “대형 컴퓨터가 책상 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개인용 컴퓨터로 바뀌면서 첫 번째 물결이 몰려왔다. 그 다음 인터넷이 전세계로 급속히 보급되면서 제2의 물결이 몰려왔다. 가정과 병원, 농장, 공장에서 스스로 느끼고, 생각하는 사물인터넷이 제3의 물결을 불러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표준화 노력을 강조한 인텔

아태지역과 일본을 합친 인구는 중국을 제외해도 28억 명이나 된다. 머지 않은 미래에는 86억 개의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될 전망이다. 시장 규모도 6천780억 달러로 늘어난다. 이런 막대한 시장을 잡으려는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애플은 홈킷을 내세웠고 구글은 네스트를 인수해 사물인터넷 시장에 뛰어들었다. 삼성전자도 스마트싱즈를 인수해서 시장에 뛰어들었다. 문제는 이렇게 다양한 업체가 뛰어들면서 호환성 문제가 생겨나고 있다는 것이다.

로즈 스쿨러 부사장은 “사물인터넷에 대한 도전은 한 회사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반도체 제조사, 소프트웨어 개발자와 이용자가 함께 해야 한다. 인텔은 산업 인터넷 컨소시엄, 오픈 인터넷 컨소시엄 등 표준화 단체에 참여하고 있고 두 단체에 참여하는 업체만 해도 400개가 넘는다”고 강조했다.

머지 않은 미래에는 86억 개의 기기가 인터넷에 연결될 전망이다. 시장 규모도 6천780억 달러로 늘어난다. 이런 막대한 시장을 잡으려는 업체들의 경쟁도 치열하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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