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봉성창 기자) 태블릿과 노트북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들어버린 아이패드 프로의 등장으로 인해 많은 사람들은 이제 iOS와 OSX가 하나로 합쳐지는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내놨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윈도우10 OS 전략과도 맞닿아 있는 아이디어다. 이러한 관측에 대해 팀 쿡 애플 CEO가 딱 잘라 아니라고 말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최근 클라우드 소프트웨어 기업 ‘박스’의 아론 리바이 CEO와의 대담에서 “두 운영체제간의 통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 쿡 애플 CEO는 “운영체제의 통합은 양쪽 모두에게 최상의 경험을 제공해주지 못할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또한 OSX가 터치 인터페이스를 지원하지 않는 것에 대해서 “그것은 애플 입장에서 보면 전혀 새로운 아이디어가 아니다”고 말했다. 즉, 향후에도 OSX에 터치 인터페이스 도입에 신중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셈이다.
또한 그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통합 행보에 대해서도 별로 압박을 받고 있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양사가 인정하건 그렇지 않건간에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오랜 라이벌 관계에 있었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오히려 협력 관계에 가까워졌다. 지난달 애플 이벤트에서 마이크로소프트 임원이 등장한 것은 세간에 두고 회자될 하나의 사건으로 받아들여졌다.
이번 담화에서 팀 쿡 애플 CEO는 기업(엔터프라이즈) 시장에 대한 꾸준한 관심과 노력을 어필했다. 지난달에는 애플과 시스코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엔터프라이즈 모바일 시장에 대한 행보를 가속화했다. 이보다 더 앞서 지난 7월에는 애플과 IBM이 기업용 모바일앱 사업을 위해 파트너십을 체결하기도 했다.
애플은 이미 전 세계 일반 소비자 모바일 시장이 포화상태임을 인지하고, iOS 기기에 대한 시장 층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기업용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방향을 잡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해 팀 쿡 CEO는“이것은 취미가 아니다”며 입장을 분명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