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페이스북에 다른 사람이 올린 게시물에 감정을 표시할 수 있는 버튼은 ‘좋아요’ 뿐이다. 지인이나 직장 동료가 올린 부고나 이직 소식을 보면 어떻게 해야 할지 망설여진다. 공분을 살 만한 소식이 올라와도 ‘좋아요’를 누르는 것은 다른 사람의 시선이 신경쓰인다. 페이스북이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좋아요’ 이외의 다른 감정을 표시할 수 있는 버튼을 추가할 예정이다.
페이스북 마크 저커버그 CEO는 최근 본사에서 열린 질의응답에서 “모든 순간이 항상 좋은 것은 아니다”라고 답했다. 예를 들어 시리아 난민 위기나 가족의 죽음처럼 ‘좋아요’가 적합하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다른 사람이 올린 글에 아무런 감정표현 없이 ‘찬성’이나 ‘반대’만 누르는 것에도 문제가 있기 때문에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수단을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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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Q&A with Mark on 2015년 9월 15일 화요일
이런 움직임은 세계 최대 소셜 네트워크인 페이스북의 방향 전환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2015년 8월에 페이스북을 이용한 사람은 10억명이 넘는데다 ‘좋아요’는 페이스북을 상징하기도 한다. 페이스북이 다른 감정을 표현할 수 있는 버튼을 만든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해당 내용을 담은 동영상에는 한 시간만에 1천200개의 ‘좋아요’가 달렸다(현재 해당 동영상은 지워지고 다른 버전이 새로 올라온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