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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노트5, 핵심부품 3대장 완전 분석

모바일 프로세서와 메모리는 “역대 최고급”

엑시노스 7422는 모바일 프로세서와 통신칩(섀넌 333), 메모리(RAM), 저장공간을 한데 모은 삼성전자 최초의 제품으로 알려져 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LPDDR4 4GB 메모리, 속도·전력소모 모두 잡았다

갤럭시노트 이용자들의 주된 불만 중 하나는 바로 메모리가 모자르다는 것이었다. 안드로이드 운영체제가 기본적으로 차지하는 공간 이외에 S펜 관련 프로그램까지 메모리를 쓰기 때문이다. 갤럭시노트1은 LPDDR2 1GB를, 갤럭시노트Ⅱ는 그 두 배인 LPDDR2 2GB를 썼고 갤럭시노트3·4는 LPDDR3 3GB로 메모리를 끌어올렸다. 갤럭시노트5는 안드로이드 기기 중 최고 수준인 4GB로 메모리를 끌어올렸다.

물론 갤럭시노트5가 4GB 메모리를 처음 탑재한 스마트폰은 아니다. 4GB 메모리를 처음으로 쓴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인텔칩을 쓴 에이수스 젠폰2다. LPDDR4 방식 메모리는 갤럭시S6나 LG전자 G4에도 쓰인 만큼 새삼스럽지 않다. 하지만 LPDDR4 4GB 메모리를 쓴 스마트폰은 현재로서는 갤럭시노트5가 유일하다.

삼성전자는 LPDDR4 4GB 메모리로 성능과 배터리 이용시간을 동시에 잡았다.

(사진은 갤럭시S6에 탑재된 LPDDR4 3GB 메모리)

지금까지 스마트폰에 주로 쓰이던 LPDDR3 메모리와 달리 LPDDR4 메모리는 우선 속도 면에서 앞선다. 데이터를 읽고 쓰는 채널을 두 배로 늘리고 데이터를 읽고 쓰는 데 걸리는 지연 시간도 줄였다. 하지만 오히려 성능보다는 전력소모를 줄이는데서 얻는 이득이 더 크다. LPDDR3 메모리가 작동하는 데는 1.2V가 필요하지만 LPDDR4는 1.1V만 쓴다.

0.1V의 차이가 미미해 보일 수 있지만 대기 상태에서 쓰는 전력이 그만큼 줄어들기 때문에 스마트폰 이용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늘리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물론 실제 배터리 지속시간은 이용 패턴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짧아진 무선충전 시간, 효율 제한 해제했나?

삼성전자는 무선충전 기능을 이용해 내장 배터리(3,000mAh)를 완전충전하는 시간을 120분으로 줄였다고 발표했다. 그런데 현재 무선충전 기술의 최대 출력은 5W이며 출력을 15W까지 끌어올린 중전력(mid-power) 규격 제품은 지금까지 어느 회사도 내놓지 못했다. 치(Qi) 방식 표준을 주도하는 WPC가 15W까지 충전 가능한 규격을 발표한 것은 6월 23일이며 이마저도 초기단계에 불과하다. 두 달도 안되어 실제 제품이 나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한 일이다.

그렇다면 무선충전 시간을 어떻게 줄인 것일까. ‘삼성전자가 새롭게 출시하는 무선충전패드를 이용할 경우’라는 문구에서 실마리를 찾을 수 있다. 무선충전기기 관련 업계 관계자는 “갤럭시S6는 무선충전시 생기는 발열때문에 최대 충전 효율을 700mA 정도로 제한했다. 하지만 갤럭시노트5는 면적이 커서 열을 발산시킬 수 있는 공간을 충분히 확보했고 엑시노스 7422의 발열이 낮아졌다는 판단 아래 이 제한을 해제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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