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2014년부터 소셜네트워크를 타고 유행하기 시작한 ALS 아이스버킷 챌린지는 마음먹은 대로 근육을 움직일 수 없는 난치병, ALS(루게릭병) 환자들의 고통을 체험하고 관심을 가지자는 의미에서 시작되었다. 얼음물을 뒤집어 쓴 다음 동영상을 올리고 다음 도전자 세 사람을 지목하는 방식이며 사회 단체 등에 기부도 하기 마련이다.
미국시간으로 11일 마이크로소프트 사티야 나델라 CEO와 윈도우 운영체제 그룹 테리 마이어슨 총괄 부사장도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도전한 동영상을 올렸다. 이 영상에서는 사티야 나델라와 윈도우10 개발팀, 테리 마이어슨 부사장이 등장해 일제히 얼음물을 뒤집어 쓴 다음 ALS 연구 기관을 지원하는 글리슨 재단에 기부하라고 요청했다.
이 영상에서 사티야 나델라는 “윈도우10 정신에 따라 아이스버킷 챌린지를 업그레이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윈도우10 개발팀과 테리 마이어슨을 불렀다”고 말했다. 그런데 문제는 그 다음이다. 테리 마이어슨이 다음 도전자로 윈도우 참가자 프로그램에 기여한 전 세계의 600만 명이나 되는 사람을 지목한 것이다. 윈도우 참가자 프로그램을 체험한 사람이라면 꼼짝없이 얼음물을 뒤집어 쓰게 생긴 셈이다.
물론 윈도우10을 잠시 써 봤다고 해서 아이스버킷 챌린지에 도전해야 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무더운 여름날 잠시 더위를 잊고 기부도 하고 싶다면 한번쯤 도전해 보는 것도 나쁘지 않다. 물이나 얼음이 낭비되는 것이 싫다면 기부만 하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다. 국내에서는 한국ALS 협회를 통해 기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