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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 전 세계 인터넷 '폭주'

평소보다 20% 많은 데이터가 인터넷 오간다

아카마이 리얼타임 웹 모니터로 확인한 7월 30일 11시 20분 현재 인터넷 트래픽. 평소보다 20% 가량 증가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마이크로소프트 윈도우10이 7월 29일 정식출시되었고 업그레이드 알림을 통해 예약했던 사람들도 하나 둘씩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3.5GB나 되는 설치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데 인터넷 회선이나 서버가 버텨낼 수 있을까.

네트워크 전문 기업인 아카마이가 실시간으로 제공하는 ‘리얼타임 웹 모니터‘에 따르면 7월 30일 10시 30분 현재 전세계 인터넷 트래픽은 평소보다 20% 가량 많은 수준이다. 윈도우10 업그레이드가 시작된 7월 29일에는 평소보다 35%나 많은 데이터가 인터넷을 오갔지만 현재는 20% 수준에서 안정되어 있다.

이미 마이크로소프트는 7월 초부터 윈도우10 무료 업그레이드가 한꺼번에 진행되는 것이 아니라 순차적으로 조금씩 진행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윈도우10 완성본은 그동안 윈도우 참가자 프로그램을 통해 윈도우10을 체험하고 피드백했던 사람들에게 먼저 제공된다. 그 이후에는 7월 29일부터 업그레이드 안내 아이콘을 통해 예약했던 사람들에게 순차적으로 제공된다. 경우에 따라서는 8월 초순 이후로 업그레이드 순서가 밀릴 수도 있다. 따라서 폭발적인 부하는 나타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한 편에서는 윈도우10 대량 다운로드가 인터넷에 심한 부하를 줄 것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다운로드나 동영상 중계 등 많은 트래픽을 전문으로 처리하는 업체인 스트리밍미디어 댄 레이번 수석부사장은 공식 블로그를 통해 우려를 드러냈다.

그는 “마이크로소프트가 여러 네트워크 업체를 통해 초당 최대 40Tb(테라비트, 5TB/s)나 되는 막대한 대역폭을 확보했지만 많은 인터넷 사업자가 망 폭주로 시달릴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초당 1TB 하드디스크 드라이브 다섯 대에 든 만큼의 데이터가 인터넷을 흘러다닌다는 이야기다. 실제로 윈도우10 업그레이드가 시작되자 인터넷을 떠다니는 데이터 양은 초당 10Tb(1.5TB/s) 수준으로 뛰어 올랐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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