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봉성창 기자) 엘론 머스크가 설립한 미국 민간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발사한 ‘팰콘9’이 발사 2분 20초 만에 폭발했다.
폭발한 ‘팰콘9’ 로켓은 28일(현지시각) 오전 10시 21일분 플로리다주 케이프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우주로 쏘아올려졌다. 해당 로켓은 NASA의 의뢰를 받아 국내우주정거장 보급을 위해 만들어진 우주화물선 ‘드래곤’을 싣고 있었다.
발사 장면은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으며, 발사 후 2분 19초가 지나자 자욱한 흰 연기와 함께 폭발하는 장면이 생생하게 화면에 잡혔다. 공중 폭발에 따른 잔해는 대서양으로 떨어졌다.
팰콘9에 탑재한 화물선에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있는 과학자들에게 필요한 각종 물품과 연구장비 등 2.5톤 가량의 짐이 실려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화물 중에는 마이크로소프트의 홀로 렌즈도 포함돼 있었다. 다만 국제우주정거장에는 여전히 약 4개월 가량의 비축분을 가지고 있어, 별다른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해당 로켓은 무인 화물선을 탑재한 로켓이었던 만큼 별다른 인명피해는 없었다. 그러나 스페이스X의 유인 우주선 발사 계획은 상당히 연기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특히 폭발이 일어난 당일은 공교롭게도 엘론 머스크의 44번째 생일이었다. 이번 폭발로 인해 스페이스X가 감수해야 직, 간접적 손실 역시 상당한 규모가 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다.
스페이스X 측과 NASA는 정확한 폭발 원인을 규명 중이다. 스페이스X를 이끌고 잇는 엘론 머스크 CEO는 트위터를 통해 “상단 액화산소탱크에 압력이 과다했던 것 같다”고 밝혔다. 아울러 “현재 자신감있게 바로 말할 수 있는 것은 이것 뿐”이라며 “향후 추가 조사와 분석을 통해 명확한 원인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