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봉성창 기자) 자동차마다 타이어의 크기나 규격은 모두 제각각이다. 때문에 타이어를 교체하는 일은 자동차를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꽤나 어렵고 복잡하다. 적절한 교체 시기를 파악하는 것도 중요하다. 타이어의 마모도는 안전과도 직결되는 문제이지만, 가격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와이퍼처럼 자주 교체할 수 있는 소모품은 아니라는 점에서 그렇다.
이러한 소비자들의 어려움을 해결해 줄 수 있는 기술이 최근 서울대에서 개발됐다. 스마트폰이나 디지털카메라로 타이어를 촬영하면, 타이어 제조사, 제품명, 크기, 생산주차, 마모도, 파손상태, 가격, 장착 가능한 제품 정보, 가격 비교 등 타이어 관련 모든 정보를 망라해 소비자에게 알려준다.
타이어 전문 온라인 스토어 ‘ABC 타이어’를 운영하고 있는 주식회사 다인은 서울대학교 산학협력단과 공동으로 해당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12일 밝혔다.
기술 개발 과정도 눈길을 끈다. 주식회사 다인은 유통업의 경험을 바탕으로 나온 아이디어를 서울대 측에 제공하고, SNU공학컨설팅센터와 협력해 전문가 추천을 받아 기술 개발을 완료했다. 해당 기술은 현재 국내 특허를 획득했으며, 해외 특허 출원 중이다.
해당 기술은 촬영된 사진 정보를 자체 개발된 알고리즘에 적용해 정보를 얻어내는 형태다. 가령 타이어 규격 정보는 타이어 측면에 새겨진 숫자와 영문자를 분석하고, 마모도는 타이어 바닥을 3D로 인식해 분석해내는 원리다. 이는 iOS, 안드로이드 등을 지원하는 스마트폰 앱을 비롯해 PC, 웹 등 다양한 플랫폼으로 구현될 예정이다. 앱의 경우 이르면 올해 하반기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
주식회사 다인이 운영하는 ABC 타이어는 온라인 타이어 전문점으로 전국 수백개의 무료 장착점과 제휴를 맺고 온라인에서 타이어를 주문할 수 있는 사이트다. 한국타이어를 비롯해 금호, 넥센 등 국산 타이어와 수입 타이어를 취급하고 있다.
주식회사 다인 이영기 본부장은 “소비자들이 가장 손쉬운 방법으로 자신의 차량에 장착된 타이어의 정보를 알 수 있고, 올바른 교체 시기 및 가격 정보를 통해 보다 간편하고 저렴하게 타이어를 교체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불필요한 교체 낭비를 줄여 합리적인 소비와 자동차 안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