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삼성전자가 27일 오전 10시부터 1천대 한정으로 판매한 ‘갤럭시S6 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이 경매에 올라온지 불과 하루만에 30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됐다.
하루만에 4천만원에 낙찰된 ‘아이언맨 스마트폰’
26일 대구 거주 판매자가 올린 갤럭시S6 엣지 아이언맨 에디션 매물은 마감 직전에는 30초마다 100달러에서 200달러씩 입찰가가 올라가는 치열한 경쟁을 벌인 끝에 3만 5천600달러(한화 약 3천930만원)로 마감되었다. 국내 판매 가격이 약 120만원인 것을 감안하면 30배 이상 높은 가격이다.
갤럭시S6 엣지 아이언맨 에디션은 전후면 레드 컬러와 측면 엣지 테두리의 골드 컬러로 마벨 영웅 캐릭터 중 한 명인 아이언맨을 표현했다. 후면에는 금색 아이언맨 마스크와 함께 0001부터 1000번까지 한정판 일련번호를 새겼다.
삼성전자는 27일 오전 10시부터 삼성전자 스토어 웹사이트를 통해 선착순 판매를 시작했지만 서버 과부하 등으로 오전 내내 서버가 마비되는 등 혼란을 빚었다. 결국 아이언맨 한정판 대란은 날을 넘긴 28일 새벽 1시 경에야 마무리되었다.
1년 연봉만큼 비싼 스마트폰, 실제 거래 이뤄질까?
웬만한 직장인의 1년치 연봉을 훌쩍 넘는 4천만원짜리 스마트폰을 선뜻 살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실제로 낙찰 받은 사람이 이 거래를 유찰시킬 가능성도 존재한다. 하지만 해당 구매자는 지난 30일간 경매에 참여해 낙찰받은 제품은 모두 구매했고 거래를 고의로 유찰한 이력도 없다. 낙찰받은 물품을 유찰시키기보다는 그대로 구매할 확률이 그만큼 높다는 의미다.
한번 낙찰받은 제품을 거부할 경우 이베이 거래에서 신용도를 따지는 기준 중 하나인 피드백(평판)에도 영향을 준다. 구매자 평점이 실제 거래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 국내 오픈마켓인 지마켓이나 옥션과는 달리 이베이에서는 판매자도 구매자의 이력을 본다. 구매 거부 이력이 지나치게 많은 구매자라면 판매자가 제품 판매를 거부할 수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