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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AI의 민주화" 위셋-AWS 생성형 AI 전문 강사 양성 과정 현장 속으로

10일 AWS 코리아 본사서 'GenAI 트레이닝 데이' 개최···여성과학기술인 40여 명, 생성형AI 활용해 웹툰, 기사 제작 등 진행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센터필드 이스트 AWS 본사에서 열린 '2023년 AWS GenAI 기초 체험' 3회차 현장 실습 교육 'GenAI 트레이닝 데이' 교육장 입구. (사진=씨넷코리아)

(씨넷코리아=황진영 기자) 인터넷 서점으로 시작해 온라인 상점, 그리고 글로벌 클라우드 컴퓨팅으로 이 분야 절대 강자인 아마존이 'AI의 민주화'를 위해 두 팔을 걷었다. 대상은 국내 IT 업계에 몸을 담았던 여성 과학자, 그리고 여성 청년 및 대학생이다.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과 아마존웹서비스(AWS)가 선보인 2주간의 생성형 AI 전문가 양성 과정, 그 마지막 현장을 직접 확인해봤다.

2023 AWS GenAI 트레이닝 데이 현장 속으로 (영상=씨넷코리아 공식 유튜브 채널)

■ 생성형 AI 전문가 양성 위해 'WISET-AWS' 맞손···40여명 여성과학기술인 한 자리에

영하권으로 뚝 떨어진 10일 오전,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역삼역 근처에 위치한 센터필드 이스트 건물 앞에 여성들이 하나둘씩 모이기 시작했다. 이들은 모두 지난달 26일 WISET 'W브릿지'에서 공고한 생성형 AI 전문가 과정 '2023년 AWS GenAI 기초 체험 교육(AWS GenAI Basic)'을 완수하기 위해서였다. 출근 시간대 추운 날씨와 지하철 파업까지 뚫고 온 이들은 핫팩을 한 손에 꽉 움켜진 채 18층 AWS 코리아 본사 강의실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이번 교육은 국내 IT 업계에 큰 화두로 떠오른 '생성형 AI'를 주제로 WISET과 AWS가 힘을 모아 만든 자리다. 우리나라 과학자 10명 중 여성은 2명 뿐인 현재, 우수한 여성과학기술인들의 사회 재진출과 취업까지 제2의 경력 다리를 놓기 위해 힘쓰고 있는 WISET이 강력한 클라우드 컴퓨팅 기술을 기반으로 생성형 AI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AWS와 맞손을 잡았다.

10일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 AWS 본사에서 진행된 WISET과 AWS가 진행한 'Generative AI 트레이닝 데이' 전경 (사진=씨넷코리아)

최문용 WISET 사업운영실 아카데미팀장은 이번 교육 과정 취지에 대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 이후 신산업과 신기술 부분에 있어 남성과 여성 모두 인력 양성에 주안점을 두고 있다"며 "WISET은 AWS와 함께 생성형 AI 전문인력 양성 과정을 통해 교육, 취업 등 사후관리까지 지속적으로 사회 공헌 활동을 이어가기 위해 기획부터 공동 운영하게 됐다"고 밝혔다.

AWS는 지난해 12월 자사가 제공하는 클라우드 컴퓨팅 솔루션을 활용한 생성형 AI 'Generative AI'를 발표했다. 그리고 올 여름에는 일반인과 기업 관계자도 손쉽게 사용할 수 있는 생성 AI 서비스 '아마존 베드록(Amazon Bedrock)'을 론칭했다. 이날 웹툰과 홍보용 기사 작성도 모두 아마존 베드록을 활용했다.

온라인으로 2주간 진행된 교육에는 여성 참가자 100여명이 지원했다. AWS 기초부터 AI 적용 사례, AWS GenAI 기초와 심화 학습을 거친 이들은 주최측이 40여명을 선발, 생성형 AI를 활용해 우열을 가리는 'AWS GenAI 대회'가 개최됐다.

WISET-AWS 공동 주최한 '2023년 AWS GenAI 기초 체험 교육' 심화 학습인 'AWS GenAI 트레이닝 데이'에 AWS 솔루션즈 아키텍트 전문가와 참가자가 함께 웹툰을 제작해보고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알파고 대국부터 시작된 인공지능 관심, AWS GenAI 전문가로 거듭났죠"

이날 참가자 중 한 명인 교육생 A씨는 50대 여성으로 박사학위까지 받은 IT업계 전문가 중 하나다. 코딩 강사로 활약했던 그녀는 단절된 경력 복귀를 희망하고자 W브릿지로 이번 교육 프로그램에 지원했다.

그녀는 "2016년, '알파고 쇼크'로 불리는 이세돌과 알파고 대국을 본 그날부터 전 세계 사람들이 그렇듯 저도 인공지능(AI) 분야에 큰 관심을 가지게 됐다"며 "항상 AI를 활용한 기술을 배울 기회에 목말라 있던 도중 위셋과 AWS가 진행하는 이번 교육 프로그램을 알게돼 빨리 지원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어린 학생들부터 성인들까지 AI에 관심이 많지만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이들을 위해 AI 관련 지식과 경험을 전달하는 역할을 맡고 싶다"며 "이번 교육을 통해 제가 꼭 해보고 싶었던 AI 분야에 좀더 쉽게 다다갈 수 있게 해준 WISET과 AWS에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AWS GenAI 웹툰 만들기 대회 이후 참가자들과 AWS 관계자들이 질의웅답 시간을 가지며 궁금증을 해소하고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현장 실습으로 이뤄진 'AWS GenAI' 과정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진행됐다. 이번 행사를 위해 AWS는 아마존 베드록 신규 아이디 수십개를 새로 생성, 원활한 진행과 'AWS GenAI' 대회인 홍보 기사 쓰기와 웹툰 만들기 진행을 위해 AWS 전문가들 5 명이 현장에서 지원 사격에 나섰다.

한국에서 첫 번째로 개최된 이번 교육은 AWS ID&E 이노베이션 활동 중 하나로 사회적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해 AWS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완성도를 높였다. 이들은 과학, 기술, 공학, 수학 분야에서 어려움을 겪는 여성 청년과 여성 IT 경력자를 대상으로 진행, 아마존의 일하는 방식으로 생성형 AI 전문가를 양성, AWS GenAI를 활용한 홍보 기사부터 4컷 웹툰 제작 과정을 함께했다.

2시간 가까이 진행된 AWS GenAI 대회는 웹툰 제작 후 9명을 후보로 선발, 참가자들이 직접 생성형 AI를 활용한 작품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1위로 선정된 작품은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만화 '마블' 스타일을 활용, 차별화된 4컷 웹툰을 제작해 눈길을 끌었다.

AWS GenAI 대회에서 한 참가자가 아마존 베드록을 이용, '마블' 스타일을 강조한 웹툰을 선보이며 '2023 AWS GenAI 기초 체험 교육' 3회차 프로그램으로 마련된 AWS GenAI 대회 1등으로 선정됐다. (사진=AWS 코리아)

1등 수상자는 "기존에 소프트웨어 개발 발주 관련 일을 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운 좋게 WISET과 AWS가 운영하는 AI 전문가 교육 과정을 발견, 지원하게 됐다"며 "아마존 베드록 프롬프트에 마블 스타일로 일관성을 부여하니 최종적으로 조합이 됐고 마지막으로 내용을 보충하니 더 자세한 결과물을 손쉽게 얻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녀는 "1등을 할 줄 몰랐는데 이렇게 좋은 결과가 나와 매우 기쁘다"며 "AI가 워낙 미래가 밝은 분야인 만큼, 누구나 손쉽게 생성형 AI를 배우고 활용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여성 전문가들이 많이 등장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생성형 AI 전문가 과정 '2023년 AWS GenAI 기초 체험 교육을 수료한 참가자들이 'AWS GenAI 대회'를 마친 뒤 AWS 관계자들과 함께 단체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 생성형 AI까지 덥썩 문 AWS···키워드만 넣으면 웹툰, 게임 개발까지 '척척'

AWS(Amazon Web Services)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분포한 데이터 센터에서 200개가 넘는 기능의 서비스를 제공하며 가장 널리 채택되고 있는 클라우드 서비스 중 하나다. 즉 인터넷으로 연결된 초대형 데이터 센터에 소프트웨어와 콘텐츠 등을 저장해두고 필요할 때마다 꺼내서 쓸 수 있는 서버라고 할 수 있다. 업계에 따르면 아마존웹서비스는 클라우드 시장서 전 세계 점유율 33%를 차지하고 있다. 이 뒤를 잇는 기업은 IT업계에서 이름만 들어도 아는 공룡 기업 마이크로소프트와 구글이다.

AWS의 경우 군사를 포함한 정부기관, 국제 은행 및 대기업, 스타트업 등 보안이 매우 중요한 조직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특히 AWS는 기존의 B2B 시장에서 B2C 시장으로 나아가기 위해 'AWS GenAI 기초 체험 교육’ 등을 통해 AI 진입장벽을 낮추고 클라우드 서비스의 민주화를 목표하고 있다.

박혜영 AWS 수석 솔루션즈 아키텍트가 AWS GenAI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씨넷코리아)

박혜영 AWS 수석 솔루션즈 아키텍트는 “AWS는 AI 앱을 제공하기 보다는 기업들이 AWS 생성 AI 모델을 쉽게 활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생태계를 제공하고 있다"라며 "기업 외에도 누구나 쉽게 생성 AI를 활용하고 엔터프라이즈급 보안 수준도 유지하는 게 솔루션을 제공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AWS GenAI는 이미지 생성과 간단한 홍보 기사 제작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고 있다. AWS 측에 따르면 FAQ와 고객센터 운영에 도움을 주는 챗봇부터 유튜브 내용 요약이나 화상 회의 이후 통화 내용이나 회의 내용을 간략하게 정리해주는 텍스트&비디오 요약 기능을, 마케팅 분야에서는 상품 생성부터 개인화 추천 단계에 사용되고 있다. 심지어 캐릭터 생성과 그 안의 스토리를 부여하는 게임 개발에서도 AWS GenAI가 활용되고 있다.

박 수석은 "아마존 베드록은 생성형 AI 모델을 비즈니스에 쉽고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는 API 형태로 제공하고 있으며 이밖에 자동으로 코드를 생성해주는 '아마존 코드위스퍼러', 또는 AWS가 설계한 AI 전용칩 '트레니움' '인퍼렌시아' 등을 이용해 사용자들이 더 저렴한 비용과 효율성을 갖춰 비즈니스에 적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AWS 코리아 본사 내부 모습. (사진=씨넷코리아)

황진영 기자hjy@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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