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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스콘, 美 위스콘신주 30억달러 규모 보조금 지원 거부당해

투자와 채용 규모, 당초 계획과 달라

2018년 위스콘신을 방문한 폭스콘 테리 궈(Terry Gou) 회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Brian Cassella/Chicago Tribune/TNS via Getty Images)

(씨넷코리아=김나래 기자) 폭스콘(Foxconn)이 위스콘신에 LCD 공장을 건설하는 계획을 지난 2017년 처음 발표한 이후 거듭 변경해오면서 미국 공무원들이 폭스콘 관련업체의 세제지원 신청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기업 폭스콘은 애플 아이폰을 조립하는 것으로 유명한 전자기기 부품 제조업체다. 2017년 백악관에서 폭스콘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위스콘신에 플랜트를 짓는 계획을 발표하며 1만3천명에 달하는 직원을 고용할 것으로 선전했다. 이 때의 발표대로 했다면 30억달러 이상의 보조금을 지원받는 자격도 충족했을 것이다. 

해당 플랜트에 대한 기대는 시간이 흘러 줄어들었고, 폭스콘이 더 작은 규모의 공장을 지을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 월요일(현지시각), 위스콘신 경제개발공사(Wisconsin Economic Development Corporation, 이하 WEDC)는 폭스콘의 세금 보조금 신청을 기각했다. 이 회사가 내놓은 계획이 당초 합의된 것보다 “경제적인 영향이나 규모면에서 작기” 때문이다. 폭스콘은 또한 기존 조건에 따른 보조금 수령 자격에 필요한 최소 인원 채용도 이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가 2019년 말까지 550명을 채용했다고 밝힌 바 있으나 WEDC는 실제로 281명에 불과한 사람만이 정식 채용됐다고 추산했다. 

폭스콘은 위스콘신주로부터 세금 공제를 받은 적이 없다고 발표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정부에 7억5천만 달러를 투자했을뿐 아니라 “520명 이상의 고용”을 달성했다고 주장했다. 

폭스콘은 씨넷에 보낸 이메일에서 “폭스콘은 WEDC에 대한 믿음을 갖고 협상 테이블에 임해 새로운 합의 사항을 논의했다”며 “현재 진행중인 논의에서 WEDC가 부적격 판정을 내린 것이 실망스럽고 신뢰관계를 위협하는 충격적인 일”이라고 밝혔다. 

월요일에 보낸 이메일에서 멜리사 휴즈(Mellisa Hughes) WEDC 최고경영자(CEO)는 폭스콘의 위스콘신주 계획에 대한 새로운 협상이 아직 기회가 열려있다고 밝혔다. 

휴즈는 “폭스콘의 새롭고 실질적으로 변경된 프로젝트의 비전을 지지하기 위한 공정한 협상을 돕겠다는 뜻을 표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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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나래 기자natalie@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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