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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ᐧ페이스북, 테러ᐧ혐오 영상 바로 지운다

미국ᐧ유럽연합 등 국제사회 요구 “테러 선동 영상 막아달라”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테러 단체가 올리는 선동ᐧ고문ᐧ참수 영상을 자동으로 삭제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페이스북과 유튜브가 ISIL(이라크 레반트 이슬람국가) 등 테러 단체가 올리는 선동 영상이나 고문ᐧ참수 등 잔혹한 영상을 자동으로 삭제하는 기능을 도입했다. 로이터가 익명의 정보원을 인용해 이와 같이 보도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페이스북과 유튜브는 현재 삭제 대상이 되는 동영상을 걸러 내는데 DRM(디지털저작권관리) 기술을 적용하고 있다. 이 기술은 원래 유료로 서비스하는 음원이나 동영상이 불법 유통되지 않도록 감시하기 위해 만들었지만 이를 거꾸로 유해 동영상 감시에 이용한다.

예를 들어 이용자가 유튜브나 페이스북에 동영상을 올리면 고유한 값이 해시(Hash)를 추출한 다음 사전에 등록된 유해 영상 리스트와 비교한다. 그 다음 유해하다고 판단하면 해당 동영상을 자동으로 차단한다. 단 이 방법은 유해 영상 리스트에 등록된 동영상만 걸러내기 때문에 적어도 한 번은 사람이 수동 등록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소셜미디어 서비스가 유해 동영상을 자동으로 걸러내는 기능을 도입한 것은 미국이나 유럽연합 등 국제사회가 이를 요구하고 있기 때문이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은 최근 테러리스트가 선동을 위해 올리는 혐오 콘텐츠를 삭제해 줄 것을 요청했고, EU(유럽연합) 역시 인종차별이나 증오, 정치선동 글이 올라올 경우 24시간 안에 모니터링 해 차단/삭제해야 한다는 행동강령을 채택했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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