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ET Korea뉴스신제품

"한국 젊은이에게 드론을 더 가까이⋯"

해외 첫 플래그십 스토어 홍대 인근에 연 DJI

소문만 무성했던 DJI 한국 진출이 현실이 되었다.

(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소문만 무성했던 DJI 한국 진출이 현실이 되었다. DJI코리아가 서울 홍대입구역 인근에 해외 첫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고 12일부터 본격적으로 국내 영업에 나선다. 지난 1월 28일 플래그십 스토어 개설 계획을 밝힌지 한 달 반만이다.

“한국 젊은이이게 드론을 더 가까이”

DJI코리아가 세운 플래그십 스토어는 지하 포함 5층 규모이며 DJI 드론 판매와 교육, 수리까지 모든 것을 한꺼번에 해결할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DJI 본사가 있는 중국 셴젠(深圳)에 2015년 12월 오픈한 스토어에 이어 두 번째, 중국을 제외한 해외 최초다.

플래그십 스토어 일반 공개를 하루 앞두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는 “왜 하필 홍대 인근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세웠느냐”는 질문이 쏟아졌다. DJI코리아 문태현 법인장은 “아직도 드론이 무엇인지, 드론을 어떻게 써야 하는지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 이것을 해결하려면 DJI와 일반 소비자 사이에 연결고리가 있어야 한다고 판단해 한국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열게 됐다. 홍대는 라이브 공연이나 버스킹이 벌어지는 등 젊은 층의 왕래도 잦다”고 설명했다.

DJI코리아 문태현 법인장은 “홍대는 라이브 공연이나 버스킹이 벌어지는 등 젊은 층의 왕래도 잦다”고 설명했다.

지금까지 유통된 DJI 드론 모두 수리 가능

그동안 DJI 드론을 구입한 사람들은 제품이 망가지거나 파손될 경우 중국으로 드론을 보내거나 심한 경우 수리를 포기해야 했다. 문태현 법인장은 “현재까지 한국에 들어온 DJI 드론은 개인 배송대행이나 직접구매 등 구입 경로에 관계없이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수리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다만 국내 진출 이후에도 병행수입이나 해외 직접구매로 들어온 제품 수리 여부는 명확히 밝히지 않았다.

날아다니다 이리 저리 부딪히는 드론 특성상 파손 우려도 높다. DJI는 지난 2월 말 이런 수리비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는 보험 상품인 ‘DJI 케어’를 내놨다. 이 프로그램에 가입하면 조종사 실수나 조종 미숙으로 추락, 파손된 드론을 보험 기간 안에 드론 가격 한도 안에서 수리하거나 교환할 수 있다.

하지만 DJI 케어는 중국과 미국에서만 적용된다. DJI 케빈 온 아태지역 대외협력총괄은 “DJI는 판매 후 A/S를 중요시하고 이를 우선한다. DJI 케어도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에 곧 적용될 예정이다”라고 설명했다.

플래그십 스토어 3층에서 DJI 드론을 수리할 수 있다.

중국 현지 가격보다 30만원 가량 비싸

DJI코리아는 최신 제품인 팬텀4에 200만원, 팬텀3 프로페셔널에는 175만원을 매겼다(모두 정가 기준). 중국 가격인 8천999위안(한화 약 166만원), 7천499위안(한화 약 139만원)보다 30만원 이상 비싸다. 이런 가격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은 결국 배송대행이나 해외 직접주문을 선택할 수밖에 없다.

문태현 법인장은 “가격을 결정하는 데 환율이 큰 요소지만 급격한 변동은 없을 것이며 전세계 모두 동시에 변경된다”고 설명했다. 케빈 온 대외협력총괄 역시 “국가마다 드론에 부과되는 관세가 다르며 해당 가격은 한국 상황에 맞게 책정했다”고 말했다.

DJI코리아는 최신 제품인 팬텀4에 200만원을 매겼다.

“판매 목표보다는 브랜드를 알리는 것이 우선”

익명을 요구한 국내 드론 제조사 관계자는 “DJI가 국내 진출하면서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이것이 바로 매출로 이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DJI코리아 역시 당장 매출이 날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는 눈치다.

문태현 법인장도 “제품 판매량을 예측하지는 않았다. 또 제품 판매보다는 DJI 브랜드, 나아가서는 드론이라는 제품을 소비자에게 알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본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세계 1위 업체인 DJI가 한국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국내 드론 시장도 파장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은 분명하다.

DJI코리아는 당분간 드론과 브랜드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권봉석 기자bskwon@cnet.co.kr

소비자들이 꼭 알아야만 손해를 안 볼 정보가 무엇인지 항상 고민합니다. 숫자만 잔뜩 등장하는 알맹이 없는 이야기는 빼고, 고민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는 정보를 보다 쉽게 전달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