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넷코리아=권봉석 기자) USB 플래시 메모리처럼 생긴 스틱PC가 국내에서 돌풍을 일으킨 바 있다. 전원을 연결하고 HDMI 단자를 단 모니터나 TV에 연결하면 바로 윈도우 8.1이 실행되는 PC가 된다. 여기에 블루투스 키보드와 마우스만 챙기면 언제 어디서나 똑같은 환경을 쓸 수 있다. 기존 데스크톱PC나 NUC처럼 큰 공간을 차지하지도 않아 업무용으로도 좋다.
소셜펀딩 사이트 킥스타터에 올라온 프로젝트 ‘리믹스 미니‘는 윈도우 운영체제 대신 안드로이드 5.0(롤리팝) 기반 운영체제인 ‘리믹스 OS‘를 탑재했다. 구글 인증을 받아 구글플레이에서 바로 앱을 설치해 쓸 수 있다. 실행되는 앱은 윈도우 운영체제처럼 제목 표시줄이 생기고 동시에 여러 앱을 띄울 수 있다. 블루투스 키보드나 마우스를 연결해도 작동한다.
본체 크기는 124×88×26mm로 작고 가볍지만 올위너 64비트 쿼드코어 프로세서(1.2GHz)를 장착했고 차세대 동영상 압축 규격인 H.265 4K 영상을 바로 재생할 수 있다. 100Mbps 이더넷 단자와 USB 2.0 단자 두 개, HDMI 1.4 규격 단자 한 개를 달았다. 802.11n 와이파이와 블루투스 4.0도 내장해 무선 접속도 큰 지장이 없다.
이 프로젝트는 5만 달러(한화 약 5천740만원)를 모으는 것이 목표였지만 모금 마감을 43일 앞둔 현재 목표액의 6배가 넘는 31만 9천달러(한화 약 3억 3천만원) 이상을 모았다. 저장공간 8GB, 메모리 1GB인 모델은 30달러(한화 약 3만 2천원), 저장공간 16GB, 메모리 2GB인 모델은 40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모금이 종료되면 2015년 10월부터 전세계로 발송될 예정이다.